


수호자
용을 수호하는 자. 용의 동반자로서 평생 동안 바뀌지 않을 관계. 용과 그 수호자는 이렇게 불리곤 한다.
본디 인간과 소통 의지가 존재하지 않았던 용에게 소통의 창구를 가장 먼저 제시한 것은 인간이었다. 세속적인 것에 관심이 없는 용에게 인간이라는 무수한 변수는 하나의 조약을 맺게 되었다. 용은 나고부터 어느정도의 재량이 생긴다면, 자신의 동반자를 정할 수 있다. 선택받은 동반자는 천신관에 입학한다.
물론, 이것이 아주 오래되지는 않았다. 천신관이 세워지기 이전에는 용과 그 선택받은 자들이 오갈 곳이 없어 정처를 헤맸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로 인한 피해나 사고 또한 많이 발생하였다. 당연하게도 용의 힘을 다룰 줄 모르는 그릇이 동반자로 선택되어 있으면 눌러 담은 힘은 언젠가 부서지고 만다. 힘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잡아먹힌 이들에 의해 국가는 천신관의 설립을 허락하였다. 천신관의 설립이 허용되고서야 용과 인간의 관계는 평정을 찾을 수 있었다.

선택
어린 용은 어린 동반자를 선택한다.
용의 나이와 인간의 나이가 같지는 않으나, 기본적으로 자신과 오래 해 줄 어린 이들만을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천신관의 입학 나이가 9살부터 지정된 것이다. 어린 용과 선택받은 이들은 천신관에서 용과 함께 자라난다.
천신관에서 학생을 받는 기준에는 인원수가 있다. 네 명의 선생님이 감당 가능할 정도까지만 학생을 뽑는다는 것인데, 그것말고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용의 표식을 받은 자만이 동반자로 인정되어 입학 허가를 받는다. 용의 표식은 다양하여 범주가 정해져있지 않다. 단순히 비늘 모양이 어깨죽지에 돋아난 자와, 혹은 어떠한 문신이 새겨진 자.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용의 선택을 받은 증표라는 것 뿐일까. 몸 어디에나 위치해있을 수 있으며 천신관에 입학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용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동반자를 선택하는 법을 알고 있으며, 수호자 또한 필연적으로 용에게 선택될 운명으로 타고났으므로. 선택받은 모든 자들은 필수적으로 천신관에 모인다. 다만, 십 년에 한 번이라는 계율로 인하여 나이 차이는 제각각이겠지만.

능력
수호자가 쓸 수 있는 능력은 용이 쓸 수 있는 계열과 동일하다. 불의 용이면 불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물의 용이면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용이 수호자를 선택한 증표로 남겨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용의 그릇과 인간의 그릇은 천지 차이이다. 용의 힘을 모두 받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주체를 하지 못할 경우의 인간의 그릇은 쉽게 깨어지게 된다. 그러한 케이스를 방지하기 위해 천신관은 용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되 본인의 능력에 맞도록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용의 능력은 곧 수호자의 것이고, 수호자의 성장은 용의 성장과 동일하다. 수호자들 중에서도 능력을 다루는 데 뛰어난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이 존재한다. 용과의 상성 내지는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천신관은 천천히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렇기 때문에 십년이라는 세월이 소모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종족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무수한 시간이 걸리게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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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수호하는 자
용의 동반자로서 평생 동안 바뀌지 않을 관계.